◆ 소프트토릭렌즈 처방과 피팅

Q. 근거리가 덜 보인다는데

기존에 토릭렌즈를 쓰셨고 손님은 항상 주문을 해서 썼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시력검사를 했더니 R:5.50 -1.50*180/L : 5.50 -1.25 *180 교정시력 0.8 정도 보셔서 도수 그대로 해서 렌즈를 드렸지요. 그런데 손님이 어제 다시 찾아 오셔서는 오른쪽이 근거리가 덜 보인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렌즈를 낀 채 AR을 찍었더니 R:+1.00-0.25*140/L +0.50 -0.75 *30으로 혹시나 해서 각막 곡률을 쟀더니 R:8.21 41.00 161/L: 7.82 43.25 71 cyl -2.25 160이였고, 당황해서 오른쪽을 +1.00으로 낮춘 4.50 -125*180을 꺼내 다시 껴보라고 한 다음 AR을 찍었더니 AR이 안 찍힙니다. 각막난시와 수정체 난시, 시력검사와 결과와의 차이…

A. AR이 안 찍히는 이유는 자리를 덜 잡았기 때문입니다. 한 15분 정도 후에 해보시길 바랍니다. 판매 도수 렌즈를 착용 한 채 찍은 AR만 알고 있으면 환자가 껴야하는 렌즈의 축과 착용해야 되는 렌즈 도수가 나온답니다. 그러면서 그 분께도 문제를 말씀 드렸더니 베이스커브를 줄여보는 방법도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양안 토릭렌즈 환자는 착용한 양안을 서로 비교해봐서 다르게 보인다고 하는 경우가 많대요. 그럴 때는 비교하지 말고 양안으로 봤을 때 괜찮으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A. 먼저 각막난시, 수정체 난시 그렇게 생각만 하여 문제 해결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먼저 문진 중 그 분이 근거리를 많이 하는 분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먼지 렌즈는 안경과 달리 조절과 폭주를 더 많이 해야하는 관계로 근거리에서의 약간의 시력은 감소하게 됩니다.
제가 볼 땐 약간의 dt를 낮추면서 원근 거리를 측정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난시도는 변화시키지 마시고, 다른 이야기지만 기존 렌즈를 착용 후 AR을 통한 측정 방법은 각막난시와 굴절 난시가 있는데, 서로 다른 경우에 이러한 방법으로 측정을 하면 난시를 잡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 소프트렌즈 부작용

Q. 렌즈 부작용일까요?

25살의 여자분으로 소프트 토릭렌즈 8년째 착용 중이었습니다.
1. 착용렌즈: -3.75-0.75*180 양안커브 8.4
2. 증상: 한달 전 어느 날 갑자기 렌즈를 착용하면서 5분만에 각막 주변에 원형으로 렌즈 눌린 자국이 나고, 충혈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고 했습니다. 3시-9시 방향의 두드러진 충혈로 출혈이라기 보단 핏줄이 튀어나온다고 해야 맞을 정도 였습니다. 소프트렌즈는 주기적으로 6개월에서 1년에 한번 정도 교체해주시는 분이었습니다. 환자의 커브는 오른쪽 ave 7.56 왼쪽이 7.49로 어쨌든 몇 가지 다른 소프트렌즈를 장용시켜봐도 결론은 똑같았습니다. 소프트는 무리일 거란 판단으로 RGP를 권해봤습니다.
3.  RGP: 재 처방으로 커브는 우안 7.60 좌안 7.55 였고, 렌즈를 맞춰 드렸습니다. 10 분정도의 시험 착용은 만족스러웠고, 주문한 렌즈를 장용 시 본인도 만족하시고 적응도 빠른 편 이었습니다. 이튿날 재방문 했는데, 역시 20분 이상 장용시 3시-9시 방향의 충혈은 마찬가지였고 렌즈를 뺀 후는 압박감과 두통이 겸했다고 호소했습니다.
4. RGP: steep하다고 판단하여 렌즈를 교환하여 우안 7.65 좌안은 7.60으로 했으나 움직임이 너무 크고 각막 윤부 아래로 2mm 정도 쳐져서 커브는 큰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5. 예전의 RGP로 다시 장용했고, 직경이 작은 관계로 각막주변의 링은 관찰하지 못했지만 충혈은 똑같았고 나중엔 안경만 써도 전체적인 충혈이 계속된다는 겁니다. 그 분의 도수는 예정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거의 없었고, 렌즈를 주로 끼시던 분이라 렌즈를 못낄까봐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오래된 고객이라 여러 가지로 협조적이셔서 예전의 소프트 렌즈를 변화를 주어봤습니다.

예전의 토릭 커브는 8.4였죠. 여러 가지 영향으로 각막의 커브가 변했을 경우를 생각해보았고, 증상이 구렌즈는 steep한 듯해서 8.6커브의 토릭렌즈를 장용시켜 봤고, 다음날은 토릭이 아닌 근시용 렌즈 8.6커브를 장용시켜 봤지만… 층혈과 각막 주변의 링자국은 변함 없었습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장용해본 결과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저히 방법이 없어 안과치료를 권유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다른 증상이 잇을 지도 모른다고, 다음날 안과를 다녀오신 고객은 더 화가 나서 오셨습니다. 안과에서 의사가 고객이 소프트와 RGP 렌즈 착용시 나타나는 증상을 이야기 하자 렌즈는 어디서 처방하셨습니까? 라고 묻더랍니다.
고객은 단골 안경원이라고 했더니 의사 왈 “안경원은 렌즈를 처방할 자격도 능력도 없어요!”하고 정색을 하고 말더랍니다.
슬릿램프로 관찰하고는 “염증이 좀 있어서 그래요”하고는 간호사 보고 RK 찍어보라고 하더랍니다. 그리고는 데이터를 보더니 “쓰던 렌즈가 steep 해서 그런 것 같네요. 염증도 좀 있으니 안약 처방한거 넣으시고 내일 렌즈 가져와 보세요” 하고는 진료를 끝냈답니다. 어떤 렌즈를 기더라도 같은 증상이며 8년간 아무렇지도 않던 게 요즘 갑자기 그런다고 호소해도 렌즈나 가져와 보라고 보내더랍니다.
중요한건 그 분은 방문 전 각막의 링 자국과 렌즈가 잘 안 빠지는 증상 때문에 겁이 나서 렌즈를 안 끼셨습니다. 예전 렌즈를 착용해 보았는데 윗글과 같은 증상이 똑같이 나타난 겁니다. 아니 더 심하게 나타나서 지금은 무척 겁내고 계시죠. 새 렌즈로 교환할 겸 문의도 할 겸 오신 겁니다. 렌즈가 끼고 싶어 휴식기간으로 정확히 한 달을 채우셨다고 합니다. 괜히 중간에 꼈다가 더 오래 기다려야 하면 안 되니까요. 지금은 안경만 쓰십니다. 그래도 충혈이 3시-9시 방향으로 약간 생깁니다. 눈도 시리구요. 참고로 그 증상이 미미하게 처음 나타날 때 자다가 눈이 가려워서 잠결에 많이 비볐다고 합니다. 눈 전체가 굉장히 빨갛게 충혈이 되었고, 지금도 안경만 쓰시고 지나가시다가 들르시는데 눈 속이 머들거린다고 하셔서 보니까 안검면에 약간 울퉁불퉁하게 뭐가 나온 것 같더라고요. 경계선부터 하안검 안 쪽 피부에까지 1mm 정도의 돌기 같은 게 여러 개 보이더군요.

A. 이 같은 경우의 고객님들이 꽤 많고 먼저 그런 경우는 검열반이라는 경우 같군요. 검열반은 각막 가까이 구결막에 약간 융기된 황색이나 붉은색의 결절로 가끔 피곤하거나 잠을 못자면 염증으로 충혈, 특히 렌즈로 인항 충혈이 상당히 빈번합니다.
자외선, 바람이나 먼지에 의한 건조증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별다른 치료는 필요치 않으나 염증이 생겨 충혈이 될 때에는 스테로이드 점안으로 호전이 됩니다.
이 증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심할 경우에는 군날개로 이행되기도 합니다. 군날개의 증상이 심하면 제거 수술을 해야만 하고 수술로 제거하더라도 재발률이 30% 이상입니다. 그 여자 고객님도 아마 검열반인 것 같군요. 소프트 장기간 착용으로 건조증이 심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검열반이 생긴 것 같군요. 렌즈 피팅은 상당히 신중해야 하고 고객님께는 반드시 충혈 100%를 막을 수 없다고 설명드려야 합니다.
피팅은 일단 충혈이 된 당시에는 안과에서 안약 처방으로 충혈을 진정시킨 후 RGP를 처방하세요. 피팅은 BC는 normal 이나 한 두 단계 플랫하게 TR를 착용하면서 사이즈를 8.8이나 8.7로 하셔야 합니다. 또한 렌즐가 아래로 쳐지지 않아야 하고 decentering이 되지 않게 하셔야 합니다.
8.8TR 이 없다면 렌즈 처방하기가 조금 곤란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이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3-9시 충혈이 심하면 피팅은 완벽하다 생각되시면 사이즈 조정을 해보세요. 렌즈가 쳐지지만 않게 피팅하면 아주 만족하실 겁니다.
제가 있는 곳이 안과이다 보니 다른 곳에서 이 같은 경우로 오시는 고객님이 상당합니다. 물론 해결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혹시 RGP적응이 안되서 못 끼는 고객님이라면 소프트 중에서 상당히 두꺼운 렌즈가 오히려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A. 위의 환자는 steep 처방에 의한 각막 변형 및 각막 부종으로 인한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RGP 처방한 데이터는 상당히 steep한 피팅인데 3시 9시 방향에 충혈이 생긴 것은 steep 하다는 증거입니다.  이 환자는 10일간 렌즈 착용을 금하고 굿 피팅을 하여 교정할 수 있습니다.

A. 일단 렌즈를 빼고 1~2주 정도는 안경을 착용하도록 권해보세요. 소프트렌즈를 너무 장시간 착용한다든가 아니면 수명이 다한 렌즈를 장시간 착용한다면 결국은 각막은 부종이 일어나고 각막의 상피 탈락이 일어납니다. 눈에 자국이 생겼다는 것은 부종의 증상이라 할 수 있고, 3-9시 방향의 충혈은 건성안 증상입니다. 전체적인 충혈은 각막 중심의 산소 부족이거나, 각막의 상처로 인한 자극감에 의한 충혈입니다. 그러기에 일단은 기존의 각막 모양을 알아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1주 이상은 렌즈를 착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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