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통신은 한국안경신문이 ‘안경주치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한 코너이다. 안경사가 검안할 때 한 번쯤은 겪었을 사례들을 요약·정리해 발간한 ‘전문가 그룹의 생생한 경험담 Q&A’에서 안경사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사례를 소개한다.
콘택트렌즈
Q. 3-9시 방향 충혈
몇 년간 RGP 계속 착용하던 사람이고요.
7개월 전 새로운 렌즈를 구입했는데, 기존에는 다른 곳에서 하셨기 때문에 기존 커브나 도수는 모릅니다. 안경만 맞추러 내방하셨는데 제가 봐도 3~9시 방향으로 선명하게 충혈이 되어있거든요. 우선 제 의견으로는 건조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steep 할 때도 그런 경향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어서요.
정확한 판단이 아니더라도 제가 측정치를 안 올렸으니 보편적인 증상으로 봐서 눈을 건조하게 만들 만한 환경에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 몇 달 안에 새 렌즈를 맞추고 싶다는데 미리 상식으로 알아두려고요.
A. 3~9시 충혈의 경우 불완전한 순목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steep or flat 처방에도 물론이고, on-k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물감이 커서 눈을 작게 뜨고(렌즈의 움직임 최소화) 완전치 못한 순목 운동에 의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순목운동을 자주 하게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A. 렌즈를 바꾸기보다 순목운동을 시키세요. ^^*
렌즈 적응도 빠르게 해주며 충혈도 많이 좋아질 겁니다. 순목운동은 먼저 눈을 크게 뜨고 2∼3초 정도 있다가 다시 눈을 천천히 감고 2∼3초 정도 있는 걸 반복하는 겁니다. 생각이 날 때마다 해주라고 하는 게 좋고요. 이유는 걸리는 느낌이나 아픈 느낌때문에 불완전한 순목을 하게 되는 걸 방지하며 그런 느낌 자체에 적응하게 만드는 겁니다.
A. 각막난시에 의해 그 방향으로 렌즈와 닿은 면에 염증반응이 있을 경우 충혈을 동반하게 되기도 합니다. 염증반응의 3대 증상은 충혈, 통증, 열감입니다. 각막은 재생이 빠르므로 렌즈 착용을 중지한 후 2∼3일에서 7일 정도의 공백기를 갖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굴절검사와 처방
Q. 선이 삐뚤어져 보인다
오늘 손님이 오셨는데요, R쪽 1.75*90 L쪽 1.25*85인 안경을 착용하시고 하시는 일이 건축 쪽 일이라고 하네요. 그냥 평상시에 안경을 안 쓰면 괜찮은데 안경만 쓰면 직선을 긋는 게 삐뚤어진다고… 안경을 쓰고 차만 타만 붕 떠 보이신다고 하네요.
평상시엔 전혀 불편함이 없는데 도수에 문제가 있나 해서 검사를 해보았는데 보이는 건 다 괜찮다고 하시고요, 전에 1.25 1.75 등 다른 도수로도 많이 써봤는데요. 안경만 쓰면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고 하시는데 이런 증상은 어떤 원인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걸까요?
A. 상의 배율과 난시의 관계를 생각해보시면 쉬울 겁니다.^^*
사축의 경우에도 많이 나타나는 휘어짐이나 기울기는 지금 처방에선 사축이 아니므로 이 현상을 제외 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난시는 약 주경선과 그 반대 직각방향의 굴절력이 다른 경우에 생깁니다. 이를 보정하기 위해서 양 주경선간의 디옵터를 달리 조절하여 주게 되고 그사이 경선들도 다른 디옵터를 가지게 됩니다. 이때 디옵터에 따른 배율이 달라 렌즈 전면에 다른 크기의 상을 가지게 되죠. 건축가의 경우는 도면을 보면서 선을 더욱 자세히 보기 때문에 잘 느끼게 되며 한 곳에서 넓은 도면을 펼쳐 보기 때문에 렌즈의 전 면을 사용하게 되죠. 이때 먼저 본 선보다 배율이 달라지게 되는 다른 면을 보면 상이 휘어진 것처럼 느껴 지는 것이죠.
A. 난시에 의한 일시적인 상배율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난시안경을 지속적으로 착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착용하는 경우 뇌가 상배율에 적응하지 못하고 혼란현상을 겪습니다.(직선인데 안경배율에 의해 사선으로 보임).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뇌도 시간이 지나면 제대로 인식하겠죠.^^)
A. R쪽 1.75*90 L 쪽 1.25*85 -이 경우 이유는 다음에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 이렇게 해보시는 게
1. 양안 각막의 난시량을 확인하기 바랍니다.
2. 각막과 수정체의 합성굴절도수 즉 AR값을 확인하십시오.
3. 만일 AR값에서 완전교정난시의 값이 2라고 가정하면 1.5정도 넣어주시면 됩니다.
4. S값이 AR값에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해서 모르겠지만 그것의 값도 참작하심이 좋을 것 같네요.
5. 근거리시표를 볼 때 난시중 수정체난시가 일시적으로 없어지면서 각막난시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난시를 줄여주는 원이이됩니다.
6. 실제 난시가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많은데 실제난시가 있어야만 근거리시표에서의 안정된 시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노안시기를 늦출 수 있으므로 인해 실제 근거리시표에서의 난시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7. 대게 양안의 난시가 동일하게 가는 경우가 많은데 위의 도수를 보니까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좀 의심스럽습니다. 양안의 도수가 다소 잘못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8. 대게 각막난시가 도난시가 아닌 경우 노인성난시가 있는 경우에는 난시가 1.0이상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난시값은 0.75를 기준으로 그 값을 하느님이 인간을 만들 때 만들어 놓은 값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각막난시 값을 한번 체크해 보세요.
안기능 시기능
Q. 작은점(점광원)
AR를 찍을 때 다른 작은 광이 보이는 것은 무슨 증상인가요? 한, 두개 정도 보이는데….
A. 제가 볼 땐 백내장 때문에 경화되고 변색된 수정체 적출 후 인공 수정체를 넣어 그런 것 같습니다.(백내장 수술환자)
여기까지는 안경사라면 거의 아실 텐데. 인공수정체가 기울면 난시량이 엄청나게 나옵니다.
점광원이 더 생기는 이유는 제 생각으로는 인공수정체와 뒤에 남겨놓은 수정체 후낭의 정점(정렬)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A. ar 기종에 따라 다릅니다. 대개 케라토 없는 기종에서 케라토링이 없어서 쉽게 관찰됩니다.
사용 기종이 무엇인지 모르는 관계로 일반적인 사항을 보면 ar의 안구 조명용 적외선 광원이 각막전면에 반사되어 관찰되는 게 보통이고 특정 기종에서 검사광선이 각막전면에서 안저에 도달되면서 경계면의 경면반사광선이 보이는 경우가 있고 이 현상을 프르킨예이미지라고 부릅니다. 이 반사광선의 위치를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각 매질의 굴절력을 환산할 수가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검사 과정 중 수정체의 조절이완상태를 관찰할 때 유용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케라토링으로 인하여 관찰이 불가능해 측정 중 운무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없고 다만 각막 전면의 조명광선에 의한 반사상만 관찰 할 수 있습니다.
Q. 백내장 관련 문의드립니다
레티노스코프선조광으로 백내장의 유무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여러 고수님들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일반적으로 선조광선의 동공 반사상중에 검은그림자 또는 안개 형태의 그림자가 관찰됩니다. 그림자의 위치를 보고 백내장인지 기타 질병 유무를 추측하게 됩니다.
물론 자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말로는 설명이 곤란한 점 이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