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졸업시즌이다. 그런데 졸업식에 참석하여 축하해주는 부모나 지인, 친구들은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다. 바로 졸업식의 최고 하이라이트이자, 기념사진의 필수품인 꽃다발 때문이다.

올해 들어 꽃 가격이 미친 듯 폭등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2~9일 장미 한 단 평균 가격은 1만 9415원으로 이는 작년에 대비 80% 오른 가격이다. 안개꽃은 1만 937원으로 지난해 대비 19.5%, 튤립은 5967원으로 10.8% 올랐다. 전체 물가가 지난 해 대비 6% 오른 것에 비교하면 유난히 꽃 가격이 폭등했다.

도매가격이 이렇게 오르는데 하물며 소매가격은 어떻겠는가? 꽃 장사를 포기할 판이다. 원인은 한파에 높아진 난방비와 비룟값, 포장재 값 등 원자재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꽃값이 치솟다 보니 '안개꽃 1kg이 소고기 1kg과 같아 이럴 바에는 차라리 소고기를 사 가는 게 낫겠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그야말로 설상가상, 속수무책이다.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으로 인해 비록 꽃다발은 가벼워져도 축하하는 마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포장하여 졸업식에 참석해야 할 것이다. 올해 졸업생은 지난 3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새로운 환경에서도 그 누구보다 오롯이 극복하고 졸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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