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위한 임상생생通信


생생통신은 한국안경신문이 ‘안경주치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한 코너이다. 안경사가 검안할 때 한 번쯤은 겪었을 사례들을 요약·정리해 발간한 ‘전문가 그룹의 생생한 경험담 Q&A’에서 안경사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사례를 소개한다.

-안기능 시기능-


Q. 건성안인 경우 가을, 겨울철에 눈이 일시적으로 나빠진다?

안녕하세요. 궁금해서 질문 올립니다.
오늘 내방하신 손님께서 하신 말씀인데요, 안과에 방문했더니 고객의 눈이 건성안이어서 가을 겨울철에는 일시적으로 눈이 나빠진다고 얘기했다고 하네요. 그게 가능한가요?
그럼 습기 많은 여름철이 오면 눈이 원상태로 온다는 이야긴지….
만약 나빠진다면, 약 몇 디옵터가 나빠질까요? 궁금해서 질문 올립니다.^^

A. 누액층이 감소하면 전체적인 굴절율이 감소하면서 근시상태가 미교정 상태로 됩니다.
경험상 라식 검사시 각막두께를 측정할 때 건조가 심한 사람은 각막두께의 값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굴절검사를 하면 약 0.25-0.50 정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난시는 큰 변화는 없지만 근시는 변화가 생기지요. 그렇다고 다 그런 것도 아니구요.
또 건조안이 심한 상태에서는 각막 안검의 마찰 및 다른 이유로 각막 상처가 나서 시력저하가 되기도 합니다. R/K는 정상인데 실제로는 시력이 잘 안나오는 경우에 건조안과 렌즈 착용을 질문하시면 거의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안과에서 애기는 각막 상처에 의한 시력저하를 애기한 것 같습니다. 유독 심하다면 윗 내용으로 보시면 됩니다. 특히 알러지나 건조안과 렌즈의 상관관계를 앞으로 경험하셔야 할 거예요.

A. 건조한 계절에 노출된 건성안은 누액층의 증발이 심해서 더욱 건조하게 됩니다. 삼투압 비슷한 그걸 무슨 현상이라고 하죠.

A. 추가적으로 누액층의 지방층이 감소하거나 기능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액층이 기능이 떨어져 각막에 눈물을 접착하지 못하게 되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온도가 낮으면 수성층이 증발하게 되지요. 그럼 뇌에서는 눈물이 부족함을 알고 눈물을 생성하여 내보내지만 주누기(main lacrimal)에서는 수성층만 만드니 계속해서 눈물이 증발하고 생성하고 누점(눈물구멍)이 적으니 눈물이 흐르죠. 건조안의 악순환이죠. 치료는 간단히 누액 보충/ 누점 막는 것입니다. 그러나 치료방법은 없지요.

A. 안과에서 ‘눈이 나빠진다’라고 말한 것은 시력이 감소한다는 것을 그냥 말한 것 일겁니다. 시력이 떨어지는 것과 굴절력이 변하는 것이 항상 동일한 의미가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건성안 환자에게 시력이 일시적으로(위의 경우 건조한 계절 동안) 감소하는 것은 굴절이상의 변화라기보다 건조/누루의 반복으로 인해 굴절면의 균일성이 파괴되는 것과 관련되리라 봅니다.


-콘택트렌즈-

Q. 인공눈물은 개봉 후 얼마까지 쓸 수 있나요?

인공눈물은 개봉 후 얼마까지 쓸 수 있나요? 설명서에 보니까 개봉 후 28일까지라고 써있는데, 다른 것도 마찬가지인지요? 사용기한은 2년으로 되어있는데, 그건 개봉 전을 얘기하는 것 같구요. 손님이 물어보는데 확실하게 나온 게 없어서….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일반 의약품(안약)도 마찬가지로 방부제가 들어있어서, 대부분은 개봉 후 한달 정도는 무난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라고 합니다. 아무리 길게 잡아도 2달 이상 지난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A. 개봉 후 사용가능시간은 상황에 따라 틀려질 수 있지만 냉장보관을 함으로써 기간을 늘릴 수는 있습니다.
개봉하게 되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녹아 산도가 올라가게 되고 각종 세균들의 감염으로 문제가 됩니다. 산도를 일정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는 성분과 방부제 성분들이 들어있어서 표기한대로의 사용기간 정도는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한 겁니다. 유통기간하고 사용기간하고는 차이가 분명히 나구요.


Q. 소프트렌즈 관련 질문~
저희 매장에 자주오시는 손님이 눈이 좀 안좋아서 병원을 갔데요.(그때는 소프트렌즈사용 중) 
거기서 눈에 상처가 많이 나있고 눈도 건조해서 절대 소프트렌즈를 하지 말고 하려면 하드를 권해서 일단 생각 해본다 하고 저희 매장에 하드를 맞추려 오셨어요.(2년전 하드 실패, 적응을 못해서) 그래서 하드에 대한 설명 후 처방을 했는데 문제는 하드만 끼면 쌍꺼풀이 무지 많이 생기는 겁니다.
DIA조절, BC조절 기타 등등을 해도 쌍꺼풀이 너무 찐해서 하드를 못하게 생겼어요.(적응은 한 달만에 하셔서 편하다고는 하시는데 미용상 그리고 눈이 돌출형입니다.)
그래서 모 제조사에서 나오는 소프트 렌즈를 권하니 병원에서 절대 소프트는 하면 안되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병원에서 겁을 너무 많이 줘서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어찌 해야 될까요?
일단 안과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어 BUT검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질문 1 : 그런데 눈에 상처가 났다면 하드도 못하는 거 아닙니까?
질문 2 : 소프트를 끼고 불편한게 없다면 다시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A. 소프트렌즈로 인한 상처나 각결막염은 렌즈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치유가 됩니다. 하지만 그 원인이 소프트렌즈때문이라면 치유 후에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계속해서 상처와 치유가 반복되면 살에도 흉이 생기듯 눈에도 치유 불가능한 흉이 생길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RGP 렌즈의 경우 눈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fitting만 한다면 소프트 렌즈로 인해서 생기는 상처나 각결막염은 거의 없죠.

A. 안과에서 소프트렌즈보다는 RGP렌즈를 권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소프트렌즈의 산소투과량에 관련한 착용권장시간을 지키기 못해 각막에 부담을 많이 주기 때문에 장기적인 손상을 염려해서일 수도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콘택트렌즈 사용자가 소프트렌즈를 구매할 때 ‘얼마짜리 있어요’란 질문이 대부분입니다. 고집도 세고. 그래서 착용 스케줄 보다는 주머니사정에 많이 의존하죠. 그렇다보니 착용시간이 과도한 것이 사실이구요.
잦은 부종과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없고 시리고 충혈되도 렌즈탓만 하다가 세월 보내면 20대 후반 30대 중반 정도에 건조감과 불편함을 많이 호소하게 됩니다.
안경사들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내피세포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맨날맨날 장마도 아니고 물을 퍼내야하니 말이죠.^^

-굴절검사와 처방-

Q. 가성근시에 대한 질문

오늘 한 학생이 어머니랑 함께 왔는데요 나이는 13살입니다.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안과에서는 안경을 전혀 쓸 필요가 없다고, 가성근시이기 때문에 그냥 무조건 가까이 보는 일을 삼가라고 했다는데요.
학생은 학교에서 도저히 칠판글씨가 안보여서 공부를 못하겠다고, 항상 안보인다며 눈을 찡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머님이 참 난감해 하시더라고요.
책을 좋아하는데 무조건 책을 보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멀리 안보인다는데 무조건 참으라  할 수도 없구요. 그래서 제가 시력검사를 해봤는데 나안시력은 좌우 0.2 정도밖에 안나오더라고요.~ 1.00D 정도 넣으니까 0.7까지는 깨끗이 잘보인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질문은 가성근시라면 이학생의 경우 근업을 무조건 자제시켜야 하는 건지, 칠판글씨가 하도 안보인다고 하니까 잠깐만이라도 안경을 권해도 되는지?
제가 워낙에 잘몰라서 어머님께 잘 말씀 드리지 못 했습니다. 답변부탁드려요.


A. 가성근시라면 정상적인 양안시에서 조절과 조절성폭주가 개입 되어 있을 겁니다. 양안시 검사를 한다면 조금이나마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근시억제용 렌즈도 알고 보면 양안시의 그 부분을 응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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