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티탄·동그리테 꾸준한 인기…크기는 작아지고 다각화 디자인 주목

‘고객 연령별 추천 안경테 가격’ 파악이 매출 상승의 관건

‘알갈이’ 고객 비중, 우려할 수준 아니지만 무시할 정도도 아냐

 

안경업계 전문 리서치 기관인 Real Optical Research(이하 ROR)에서는 창간 22주년을 맞이해 전국 안경원 300곳을 대상으로 1:1 전화설문을 실시했다. 3주차 안경테·선글라스 특집에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안경테 브랜드와 소재, 디자인, 그리고 연령대별 안경원에서 추천하는 안경테 가격대에 대해 물어봤다. 2024년 안경테·선글라스 수주 시즌, 안경원 1년 농사를 좌우할 고객이 찾는 안경테를 서베이를 통해 알아본다.

매일 착용하는 안경테, 

‘가벼움’최우선 ‘베타티탄’ 선호 과반

가장 먼저 소비자가 많이 찾는 안경테 소재에 대한 질문을 했다. 최근 몇 년간 안경테 트렌드가 뿔테를 중심으로 메탈테, 콤비테가 동반 인기를 끌고 있어 소재 역시 방향을 같이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타티탄’ 이라는 답변이 52%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베타티탄은 가볍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소재다. 특히 하루종일 안경을 착용하는 경우 코눌림, 관자놀이 압박 등 무게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베타티탄은 압도적인 가벼움으로 연령을 불문하고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뿔테, 콤비테에서 많이 적용되는 소재인 아세테이트라는 답변이 21%로 뒤를 이었다. 아세테이트는 소재적 특성이 TR과 비교해 고급스럽고 견고해 단일 소재는 물론 콤비테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어 가볍고 유연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TR소재가 15%로 조사되었다. TR테는 특히 가격에 민감한 저연령층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움에 더해 발랄한 느낌도 TR 소재에 대한 젊은층 수요가 높은 이유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특별히 없다’는 답변도 12%의 응답률을 보였다.

남녀노소 호불호 없는 ‘동그리 안경테’ 꾸준한 인기 속 안구림 크기는 작아지고 다각형으로 트렌드 변화

다음으로 소비자가 찾는 안경테 디자인에 대해 물었다. 압도적으로 ‘동그리 안경테’라는 답변이 54%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동그리 안경테는 크게 호불호 없이 다수의 얼굴형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최근 몇 년간 국내 안경테 시장을 주도해 왔다. 이번 서베이에서도 이러한 동그리 안경테의 인기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안구림의 사이즈는 과거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그리 안경테 다음으로 ‘하금테’라는 답변이 19%로 뒤를 이었다. 하금테도 꾸준한 수요가 있는 디자인으로 다양한 컬러, 소재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다음으로 ‘다각테’라는 답변이 8%로 나타났다. 다각테는 최근 안경테 트렌드로, 원형, 사각 테에서 벗어나 5각, 6각, 8각 등 크게 튀지 않으면서 조금 변화를 주어 디자인적 감각을 드러낸 제품들이 수요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안경테 구매 고객에게 평균 30분 할애

안경테 구매 고객이 안경원에 방문하면, 안경사는 고객이 테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얼마의 시간을 할애할까? 평균적으로 ‘30분 내외’라는 답변이 93%로 압도적으로 많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1시간 내외’라는 답변이 7%로 조사되었다. 보통 안경원에서 테만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테 구매 후, 검안 과정을 거쳐 안경렌즈까지 한꺼번에 맞추는 경우가 많아 안경테를 구매하는데 있어서는 긴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는 30분 내외로 집중해 선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갈이 고객 비중 ‘10% 내외’로 많지 않아

비중 높은 곳도 있어 무시할 수준 아냐

다음으로 안경계에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알갈이’ 고객에 대한 질문을 했다. 안경테를 온라인 쇼핑몰, 또는 홈쇼핑으로 구매 후 렌즈만 구매하러 오는 일명 알갈이 고객은 전체 고객 중 몇 %를 차지하는 지를 물었다. 이에 ‘10% 내외’라는 답변이 68%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알갈이’ 고객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안경원에 실제 방문하는 알갈이 고객이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간 안경원에서 안경테·선글라스 비중이 과거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안경원에서의 안경테 판매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할만한 서베이 결과였다. 다음으로 ‘20% 내외’라는 답변이 18%로 조사됐으며, ‘30% 내외’, ‘50% 이상’이라는 답도 각각 7%로 조사되어 ‘알갈이’ 고객 비중이 이미 무시할 수준은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 연령, ‘10만원 내외 지불의사 있다’  

30대·40대는 안경테 패션으로 인식

마지막으로 소비자 연령대별 추천하는 안경테의 가격에 대한 질문을 했다. 연령대별로 소비 여력에 차이가 있어 추천 가격대에 따라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확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연령대별로 추천 가격대 설정은 안경원 매출 향상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먼저 10대 고객 내방시 추천하는 안경테 가격을 묻자 ‘5만원 이하’라는 답변이 4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성장기인 만큼 안경테 교체 빈도가 성인보다 높아 비싼 가격의 안경테 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안경테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소비여력에도 한계가 있어 낮은 가격대의 안경테를 추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20대 고객 내방시 추천한는 안경테 가격은 ‘10만원 대’라는 답변이 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10대에 비해 소비여력이 상승한 것에 따른 것으로 주목할 점은 20대 남성 고객층이 패션으로 안경테를 중요하게 생각해 안경테 구매에 20-30만원을 소비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30대로 올라가자 추천 안경테 가격대도 ‘10만원 중반’이 29%로 상승했다. ‘20만원대’, ‘20~30만원대’, ‘30만원~40만원대’라는 답변도 합해서 15% 내외에 육박했다. 

40대 역시 소비여력이 높아지면서 20~40만원대 안경테를 구매하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수를 이루는 비중은 ‘10만원 중반’ 31%, ‘10만원대’ 19%로 대다수가 안경테 구매에 10만원 내외를 적정가로 생각하고 구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0대 이상 고객 역시 ‘10만원대’, ‘10만원 중반’이 각 23%, 22%로 가장 높은 비율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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