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안경업계 가족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존경하는 안경업계 가족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소설이 지났지만 공원에는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이상기온으로 인한 낯선 초겨울은 설면하고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뉴스가 전하는 정상적이지 않은 업계의 소식에 우리는 마음이 불안했고 두려움마저 생겼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엄정한 절기 위를 옴나위없이 흐르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계절은 제자리에 놓였습니다. 겨울다운 강추위가 몰아치고 세상은 하얗게 물들었습니다. 무릇 새해가 왔고, 봄을 이르는 이름이 돌아올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겨울이 춥다는 것은 오히려 봄이 따듯할 것이라는 방증입니다. 녹록지 않은 국내외 업계 상황도 안경계의 노력을 통해 금세 제 자리에 놓일 것으로 믿습니다.

 

 

지령 1,000호를 앞둔 한국안경신문,  올곧고 정확하게 업계의 소리를 전하겠습니다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화룡점정 파벽비거 畵龍點睛 破壁飛去라는 말이 있듯, 대단한 신화적 동물 청룡조차 눈이 없다면 그림 속의 환상에 불과합니다. 대한민국의 안보건을 책임지며, 오랜 시간 밝은 시야와 정확한 초점을 만들려 노력해 온 한국안경신문입니다. 갑진년 청룡의 해, 안경 업계가 전문적 기술력과 소비자 신뢰를 중심으로 현실의 벽을 혁파하고 화려한 용트림, 큰 포효와 함께 하늘로 비상하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작년 한 해 한국안경신문은 현장을 취재하며 업계의 저력과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일선 안경원의 안경사들은 보건의료 전문가로서의 소임을 완벽히 수행함과 동시에, 어려운 이웃이나 힘겨운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음 따뜻한 기사를 작성하며 뜻 모를 미소를 머금은 것이 여러 번입니다. 한국의 미를 담은 안경테가 파리에서 호평을 받는 등 젊은 브랜드를 위시한 K-아이웨어의 약진은 기자의 마음에도 애국심이 피어나게 했습니다. 검안광학회라는 이름으로 젊은 안경사들이 모여 열띤 토론하는 자리에서는 한국 안경계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안경신문은 20243, 지령 1,000호를 넘어섭니다. 그간 한국안경신문의 수많은 지면에는 안경 업계의 많은 이야기가 적혀 왔습니다. 때로는 어려운 여건과 엄정한 상황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아카이브는 우리에게 그 이상의 힘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본지에 담긴 모든 단어는 안경사의 땀방울이었습니다. 본지에 적힌 모든 문장은 업계의 지혜였습니다. 그리고, 본지에 실린 수많은 얼굴은 우리의 역사였습니다. 업계의 노력과 독자의 옹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저희는 우리의 시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명목장담明目張膽은 눈을 맑게 하고 담을 넓힌다는 뜻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어려움을 헤쳐나감을 말합니다. 2024년은 도전과 희망이 공존하는 중요하고 값진 한 해입니다. 새해에도 한국안경신문은 우리의 이야기를 애써 찾고, 우리의 이야기를 바르게 바라보고, 우리의 이야기를 정확히 기록하겠습니다. 지면의 엄정함을 생각하며 업계를 대변하는 언론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하고, 가장 소리 높여 외치고, 그 성취를 가장 즐거워하겠습니다.

 

안경업계는 내적으로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마케팅 중심에서 기술력 중심으로, 가격 경쟁에서 지식 경쟁으로 그 방점이 옮아가는 시기에 놓여있습니다. 동시에 외적으로 디지털 플랫폼과 타 업계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자기 혁신과 그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인 것은 분명합니다. 엄정한 시기, 정론지로써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야기를 다루는 한국안경신문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구성원의 혜안으로 그 흐름을 읽고 함께 같이 나아갈 방향을 한 줄 한 줄 써 갈 것을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안경업계 가족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한국안경신문 독자 여러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다시 한 번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갑진년 새해 첫날

본지 임직원 일동 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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