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습관으로 더 오래, 더 선명하게

안경을 장시간 착용하다보면 처음 착용했을 때와는 다르게 렌즈가 뿌예지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렌즈가 뿌예지는 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렌즈에 묻은 기름때 위에 쌓인 미세한 먼지와 꽃가루 등이 주 원인이며 휴가철 해변에서 놀다 보면 염분을 함유한 바닷물이 플라스틱 부분을 하얗게 변질시키는 일도 있다. 

뿌예진 렌즈를 금방 알아차리면 입으로 후후하고 불어 표면에 안착한 오염물질을 떨어뜨린 후 닦아낼 수 있겠지만 보통은 오염물질이 꽤 쌓인 상태에서 알아차리기마련이다. 문제는 그 상태에서 안경클리너나 귀찮다고 옷 끝 등으로 문질러 닦아 발생한다.

장시간 착용 중에 그대로 렌즈를 닦으면 렌즈 위에 오랜 시간 안착한 오염물질이 렌즈에 상처를 낸다. 마치 휴대전화 액정을 자갈 위에 올려두고 문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명 ‘생활 흠집’라고 부르는 이 상처가 렌즈에 많아질수록 올바른 방법으로 닦는 것이 소용없어진다.

안경렌즈를 닦는 법은 흐르는 약한 물에 양다리를 잡고 좌우로 한번씩 움직여 오염물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첫 번째 순서다. 기름때의 경우엔 흐르는 물에도 잘 닦이지 않는데 그럴 때는 물에 한번 씻은 후 주방세제를 조금 희석한 물로 살살 문질러 제거할 수 있다.

이때 비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누 성분으로 인해 렌즈 코팅에 무리가 가거나 프레임과 렌즈 틈새에 들어가 굳어지기라도 하면 흰색띠가 생기기 때문이다.

평소 물과 세제를 희석한 용액이나 전용 클리너용액을 소지하는 습관 정도는 들이면 좋다. 이렇게 기름때를 포함해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에 안경클리너를 사용해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바로 두 번째 순서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