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Frame 속에
행복하게 갇혀버린 내 마음
내겐 단 하나의
Just focused beautiful girl
싱어송라이터 윤종신이 2018년 ‘월간 윤종신’ 5월호에 수록한 시티팝. 시력이 안 좋은 사람이 안경을 썼을 때 선명하게 보이는 것처럼, 꿈꾸던 이상형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져 그 사람에게만 초점이 맞는 순간을 가사에 담았다. 뮤직비디오에도 안경을 맞추고 착용하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노래 제목이자 가사에 네 번이나 나오는 프레임(Frame)은 안경에서 렌즈를 고정하는 부분을 뜻하는데 정식 명칭은 ‘림(Rim)’이다. 무테 안경은 림(프레임)이 없는 안경이고, 하프림(Half rim)은 반무테 안경이 된다.
양쪽 림을 연결하는 부분은 ‘브릿지(Bridge)’, 안경다리는 ‘템플(Temple)’, 안경다리 끝부분은 ‘템플팁(Temple tip)’, 림과 템플을 잇는 부분은 ‘엔드피스(End piece)’, 엔드피스와 템플이 나사로 결합된 부분은 ‘힌지(Hinge)’라고 칭한다. 그 밖에 코 받침은 ‘노즈패드(Nose pad)’, 노즈패드와 림을 연결하는 부분은 ‘패드암(Pad arm)’이라고 부른다.
프레임을 작사·작곡하고 부른 윤종신 역시 안경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 노래 발표 당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안경을 쓴 36년차 ‘안경잡이’”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 이후로 6년이 흘렀으니 40년 넘게 안경을 착용한 셈이다. 그는 방송 활동을 통해 다양한 안경으로 패션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또 윤종신은 지난 2018년 안경 브랜드 그라픽 플라스틱(grafik:plastic)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윤트랙(尹track)’이라는 안경을 제작하고 광고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이 노래 프레임 역시 안경을 제작하면서 느낀 단상을 담아내기 위해 만든 곡이라고.
프레임 말고도 윤종신의 노래 중 ‘안경’이 가사로 들어가는 곡들이 더 있다. 2011년 발표한 <바바바>에서는 ‘배고픈 사랑 우리 가득 채워바바. 뿌예진 안경 그 사이로 비친 너의 미소에 미소라면’이라는 가사가 들어갔고, 2017년 발표한 <추위>에서는 ‘뿌예진 안경이라도 내 몸을 녹일 수만 있다면’이라는 가사를 썼다. 2017년 박재정의 노래 <시력>을 작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