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교체 주기는 1~3달 이내가 56%, 안경사 추천이 가장 큰 영향
전년대비 컬러렌즈 매출 가장 증가, 구면렌즈 매출 비중 가장 감소 

<대안협 임원진, 분회장 안경원 300곳>

안경업계 전문 리서치 기관인 Real Optical Research(이하 ROR)에서는 2025년 새해를 맞이해 대한안경사협회 시도안경사회 분회장 및 임원이 운영하는 안경원을 비롯해 전국 안경원 300곳을 대상으로 1대1 전화설문을 실시했다. 이번 콘택트렌즈 서베이에서는 고객의 제품 교체 주기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비롯해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 등에 대해 물어봤다. <편집자 주> 

브랜드·제품 평균 교체주기 ‘1~3달 이내’가 반 이상

매년 수많은 콘택트렌즈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콘택트렌즈 기업들의 신제품뿐만 아니라 렌즈 전문점의 PB 제품까지 합하면 셀 수가 없을 정도다.  

안경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매출 향상을 이끄는 요인이 되는 신제품 출시에 맞춰 기업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신규 고객 유치에 마케팅비를 쏟아붓는다. 

그렇다면 실제로 고객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콘택트렌즈 브랜드나 제품의 교체주기는 얼마나 될까. 

‘평균적으로 고객들이 기존에 착용하던 브랜드 또는 제품을 바꾸는 주기’를 묻는 질문에 ‘1~3 달 이내’라는 답변이 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주기는 일반적으로 고객의 콘택트렌즈 구매 주기와 기업에서 신제품이 출시되는 시기들과 대략 맞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콘택트렌즈 신제품은 수요가 많은 새학기 시즌에 맞추어 3월, 9월 시즌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어 ‘1년 이내’라는 답변이 27.3%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자의 83.3%가 ‘1년 이내’에 제품을 교체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콘택트렌즈 소비자의 제품 및 브랜드 교체주기가 안경렌즈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1~3년 이내’라는 응답이 14.7%로 이들 고객은 충성고객으로 분류할 수 있다. ‘5년 이내’라는 답변은 0%, ‘5년 이상’이라는 응답이 2%에 달했다.

‘안경사 추천’이 제품 교체에 가장 큰 영향

그렇다면, ‘고객이 제품을 교체하는데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안경사 추천’이라는 응답이 52.4%로 압도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직접 대면하는 안경사가 추천하는 제품에 소비자의 선택이 좌우되는 것이다.

특히 안 전문가이자 고객의 눈과 제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안경사가 고객에게 적합한 렌즈를 추천할 때, 반 이상의 고객들이 제품이나 브랜드를 교체하는 것으로 조사돼 안경사의 역할이 높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가격할인 및 프로모션’이라는 응답이 26.3%로 그 뒤를 이었다. 또 ‘TV, SNS 광고’가 10%, ‘신제품’이 9%로 조사됐다. 

기타는 2.3%로 사용 중인 제품 재구매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이밖에   선호 브랜드라는 의견도 있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콘택트렌즈 매출 비중 ‘감소했다’ 50%

‘1년 전과 비교해 콘택트렌즈 매출 비중’을 물어본 결과 ‘감소했다’라는 응답이 50%로 가장 높았으며, ‘비슷하다’가 30.7%로 그 뒤를 이었다. ‘증가했다’라고 답한 안경사는 19.3%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콘택트렌즈 판매가 감소하거나 비슷하다고 느끼는 안경원들이 80.7%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춰 잡았다.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정국 불안을 주요 이유로 꼽으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통상 분쟁이 확산하면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해 안경업계는 계속되는 매출 부진으로 인해 근심이 커지고 있다. 

매출 증가 시 ‘컬러렌즈’ 판매가 41.4%로 가장 많이 증가

‘1년 전과 비교해 콘택트렌즈 매출이 증가했다면 어느 제품의 판매가 가장 많이 증가했나’라는 질문에 ‘컬러렌즈(뷰티용)’라는 답변이 41.4%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구면렌즈(근시, 원시용)’가 32.8%를 차지했으며, ‘멀티포컬렌즈(다초점렌즈)’가 17.2%, ‘토릭렌즈(난시용)’가 8.6%로 나타났다. 

날마다 표현하고 싶은 분위기에 따라 눈의 컬러와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뷰티아이템’으로 SNS 등에서 화제가 되면서 K팝 아이돌이나 연예인이 착용하는 뷰티렌즈의 인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멀티포컬렌즈와 토릭렌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매출 감소 시 ‘구면렌즈’ 판매가 39.4%로 가장 많이 감소

또 ‘1년 전과 비교해 콘택트렌즈 매출이 감소했다면 어느 제품의 판매가 가장 많이 감소했나’라는 질문에는 ‘구면렌즈(근시, 원시용)’라는 응답이 39.4%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컬러렌즈(뷰티용)’가 36%를 차지했으며, ‘멀티포컬렌즈(다초점렌즈)’가 12%, ‘기타’가 9.3%, ‘토릭렌즈(난시용)’가 3.3%를 차지했다. ‘기타’에는 전부 다 감소했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모른다고 대답한 안경사도 있었다.

올해 가장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콘택트렌즈는 ‘멀티포컬렌즈’

‘2025년 가장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콘택트렌즈 카테고리’를 물었다. ‘멀티포컬렌즈(다초점렌즈)’라는 답변이 33.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토릭렌즈(난시용)’가 26%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컬러렌즈(뷰티용)’라는 응답이 21.3%, ‘구면렌즈(근시, 원시용)’라고 답한 안경사가 16%를 차지했다. ‘기타’는 3%였다.  

최근 노안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안경사들은 이를 교정할 수 있는 멀티포컬 콘택트렌즈가 올해 가장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콘택트렌즈 착용자를 100%으로 봤을 때 난시 보유자가 47%임에도 불구하고, 토릭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고객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안경원의 기회가 되고 있는 난시용 콘택트렌즈 시장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컬러렌즈 시장 규모는 3억3860만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컨설팅에 따르면 2033년에는 7억655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도 컬러렌즈 시장은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콘택트렌즈 안정적 자리매김, 소비자 선호도↑  

‘귀 안경원에서 판매하는 콘택트렌즈 중 프리미엄 콘택트렌즈 판매 비중’을 묻는 질문에 ‘20%대’라는 답변이 전체의 31.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10% 미만’이 23.7%, ‘10%대’가 20.6%를 차지했다.  

또 ‘30%대’라고 응답한 안경원도 무려 18%나 됐으며, ‘50% 이상’이 3.7%, ‘40%대’가 2.7%로 조사돼 프리미엄 콘택트렌즈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안경원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50% 이상인 안경원이 24.4%를 차지해 프리미엄 콘택트렌즈가 가격 장벽이 있는 제품임에도 안정적인 시장을 점유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력’이 핵심 결정 요인, 고객과 기업(브랜드) 선호도도 중요

마지막으로 ‘해당 프리미엄 콘택트렌즈를 선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품 자체가 좋아서’라는 응답이 58.7%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인만큼 가격보다는 제품력이 선호도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고객이 많이 찾아서’라는 응답이 29.3%, ‘판매기업이 좋아서(브랜드를 선호해서)’라는 의견이 7%를 차지해 고객과 기업(브랜드)의 선호도 또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타’가 3%, ‘수익성(마진율)이 좋아서’가 2%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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