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통신은 한국안경신문이 ‘안경주치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한 코너이다. 안경사가 검안할 때 한 번쯤은 겪었을 사례들을 요약·정리해 발간한 ‘전문가 그룹의 생생한 경험담 Q&A’에서 안경사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사례를 소개한다.

안과 질환과 콘택트렌즈

 

소프트렌즈 부작용

Q. 눈에 상처가 났다면 하드렌즈도 착용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요? 손님이 눈이 좀 안 좋아서 병원을 갔는데, 그 때는 소프트렌즈 사용 중이고, 거기서 눈에 상처가 많이 나있고 눈도 건조해서 절대 소프트렌즈를 하지 말고, 하려면 하드렌즈를 권해서 저희 매장에 하드렌즈를 맞추러 오셨어요.

그래서 하드렌즈에 대한 설명 후 처방을 했는데 문제는 하드만 끼면 쌍꺼풀이 무지 많이 생기는 겁니다.

DIA 조절, BC 조절, 기타 등등을 해도 쌍꺼풀이 너무 커서 하드를 못하게 생겼어요. (적응은 한달만에 하셔서 편하다고는 하시는데 미용상 그리고 눈이 돌출형입니다)

그래서 브랜드 소프트렌즈를 권했는데 병원에서 절대 소프트렌즈를 하면 안된다고 병원에서 겁을 너무 많이 줘서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질문1 그런데 눈에 상처가 났다면 하드렌즈도 못하는 것 아닌가요?

질문2 소프트렌즈를 끼고 불편한게 없다면 다시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A. 소프트렌즈로 인한 상처나 각결막염은 렌즈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치유가 됩니다.

하지만 그 원인이 소프트렌즈 때문이라면 치유 후에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계속해서 상처와 치유가 반복되면 살에도 흉이 생기듯 눈에도 치유가 불가능한 흉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RGP 렌즈의 경우 눈에 산소가 잘 공급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피팅만 한다면 소프트렌즈로 인해서 생기는 상처나 각결막염은 거의 없죠.

안과에서 소프트렌즈보다는 RGP렌즈를 권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소프트렌즈의 산소투과량에 관련한 착용권장시간을 지키지 못해 각막에 부담을 많이 주기 때문에 장기적인 손상을 염려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콘택트렌즈 사용자가 소프트렌즈를 구매할 때 ‘얼마짜리 있어요?’란 질문이 대부분입니다.

고집도 세고, 그래서 착용 스케줄보다는 주머니 사정에 많이 의존하죠. 그렇다 보니 착용시간이 과도한 것이 사실이구요.

잦은 부종과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없고, 시리고 충혈돼도 렌즈탓만 하다가 세월 보내면20대 후반 30대 중반 정도에 건조감과 불편함을 많이 호소하게 됩니다.

안과 질환과 콘텍트렌즈

안구진탕

Q. 시력검사를 해보니 안구진탕인데 교정시력은 그런대로 잘 나오지만 소프트 렌즈를 해주려니 조금 망설여집니다. 이런 경우는 사이즈를 조금 작게 해주어야하는 지 렌즈는 적합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경험한 환자의 경우는 왼쪽이 선천성 소안구, 오른쪽은 심한 흔들림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26년 동안 안경으로 교정을 받아서 착용중이셨는데, 이번에는 안경으로부터 탈피하고자 방문하셨죠.

K-R은 흔들림으로 인한 정확한 측정이 곤란하여 결국 몇 번의 측정량의 평균수치 판단으로 소프트 12.70mm처방을 하였습니다.

예상외로 시력 양호 만족을 느끼고 가셨습니다. 이 분 같은 경우는 렌즈를 끼실려는 의욕이 크신 분이시죠.

그러다보니 다른 어떤 자극이나 문제보다도 렌즈를 끼셨다는 것에 더 관점을 가지셨던 경우죠. 처방은 정확한 것이 없습니다.

단지 검사자의 자각적 판단과 피검사자의 의지죠. 반드시 움직임이 적은 소프트렌즈로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굴절이상과 굴절검사

가성근시에 관한 질문

Q. 나이가 13세인 한 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왔는데,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안과에서는 안경을 전혀 쓸 필요가 없다고 했으며, 가성근시이므로 그냥 무조건 가까이 보는 일을 삼가라고 했다는데, 학생은 학교에서 도저히 칠판 글씨가 안 보여서 공부를 못하겠다고 합니다.

항상 안 보인다면서 눈을 찡그려 어머님이 참 난감해하십니다.

무조건 책을 보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먼 것이 안 보인다는데 무조건 참으라고 할 수도 없고요.

그래서 제가 시력검사를 해봤는데 나안시력은 좌우 0.2 정도밖에 안 나오고, -1.00D 정도 넣으니까 0.7까지는 깨끗이 잘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질문은 가성근시라면 이 학생의 경우 근업을 무조건 자제시켜야 하는건지, 칠판 글씨가 너무 안 보인다고 하니까 잠깐만이라도 안경을 권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A. 가성근시라면 정상적인 양안시에서 조절과 조절성 폭주가 개입되어 있을 겁니다.

양안시 검사를 한다면 조금이나마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근시 억제용 렌즈도 알고 보면 양안시의 그 부분을 응용한 것입니다.

A. 가성근시라고 해서 안경을 쓰지 말라고 하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광학상으로 전혀 근시가 없는데 실제 근시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으로서 실제 근시가 0인 사람이, 근시 -2.00D정도 쓰고 있는 경우를 가끔 봤습니다.

그런 경우 과연 가성근시라고 해서 안경을 쓰지 말라고 한다는 것은 안과의사 입장에서는 당연할지 모르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타각적 검사를 오랫동안 해본 결과 나름대로의 원인이 있더군요.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해결하는 방법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성근시의 경우 무조건 안경을 쓰지 말라고 하지 말고 우선 책을 33cm 정도 거리에서 보라고 하십시오.

그 다음 마이너스 렌즈를 하나씩 0.25D 간격 혹은 0.50D 간격으로 가장 잘 보이는 시점에서 멈추세요.

그게 그 사람의 실제 근시 안경도수입니다.

만일 -1.50D의 근시가 나왔다면 그 도수를 씌우고 난 후에, 난시를 검사를 해보세요. 난시가 있을 경우 약간의 난시 처방이 필요합니다.

거의 가성근시의 경우 난시를 동반하는 게 일반적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이유는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어떻든 가장 적절한 도수를 찾는 방법입니다.

A. 가성근시의 경우 원인을 빨리 찾아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흔한 경우가 근업이 너무 많아졌을 경우인데 이럴 경우 원거리 위주로 보게 한다든지 편법으로 +2.00~-3.00D 정도 트라이얼에서 사용시켜서 조절을 풀어주어 검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안과라면 조절마비제나 산동제를 사용하겠지요)

또 아이들의 경우 히스테리나 스트레스, 또는 안경 쓰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약도의 저시력증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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