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보카가리에서 논현안경 도보12분거리

어떤 날은 따끈한 국수 한 그릇이나 간단한 주먹밥으로도 끼니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만 가끔은 사랑하는 지인들과 고급스러운 요리를 즐기며 여유롭게 술 한잔하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런 날, 격식은 덜어내면서도 정성스럽고 고급스러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슈보카가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슈보카가리는 원래 오마카세 매장으로 운영되던 곳으로, ‘화톳불을 뜻하는 일본어 카가리비에서 따온 카가리라는 이름을 사용했었다.

이후 술방을 뜻하는 슈보(酒房)’라는 단어가 더해지면서, 현재는 부담 없이 단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일식 다이닝으로 새롭게 리뉴얼되었다.

매장 내부는 ㄷ자 형태의 다찌석과 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마카세 구조를 살려 고급스럽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슈보카가리라는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의 메인은 숯불 요리다.

매장 중앙에 대형 숯불 조리대가 자리한 오픈 주방 형태로 운영되며, 다찌석에 앉으면 요리 과정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이곳이 기본적으로 주류가 필수인 공간이라는 점이다.

물론 맥주나 하이볼과 함께 가볍게 곁들일 수도 있지만, 음식을 맛보면 자연스럽게 한 잔 더 마시고 싶어질 것이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 안주로 닭고기, 배추, 버섯, 청경채, 볶은 현미가 들어간 국물 요리가 제공되며, 진한 가쓰오부시 향과 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메뉴는 오마카세 시절부터 인기 있었던 요리를 유지하면서도, 제철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시즌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슈보카가리의 시그니처 메뉴는 트러플 스키야키 온센다마고다.

1++ 채끝을 숯불에 구운 뒤, 수란과 트러플을 곁들인 요리로, 퀄리티 좋은 원육에 트러플의 깊은 향까지 더해져 한입 먹는 순간 입안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쉬울 만큼 삼키기가 아까운 메뉴다.

이외에도 단새우로 맛을 낸 비스크 소스를 곁들인 제주산 금태 숯불구이, 찐 전복과 트러플을 이용한 트러플 아와비 가츠산도, 육회와 우니를 참치 통조림 스타일로 담아낸 독특한 메뉴까지, 미식가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주점이라 밥이 없을 것 같다는 걱정은 기우다. ‘슈보카가리에서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솥밥 메뉴도 함께 구성되어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지만, 국과 반찬을 곁들여 제공돼 정성스럽게 차려진 한 상 차림이 완성된다.

안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를 위해 솥밥을 주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만약 양이 너무 많아 솥밥을 남기게 된다면 남은 솥밥은 쉐프에게 요청하면 일본식 주먹밥, 오니기리로 포장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모든 식사가 끝나면 후식으로 제공되는 유자 시소 샤베트가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준다.

오마카세처럼 격식을 차리는 분위기는 부담스럽지만, 여전히 미식을 즐기고 싶다면 슈보카가리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4852-5 2(청담동)

■영업시간: ~ 18:00 ~ 24:00(라스트오더 23:00) 매주 일요일 휴무

 

<논현안경>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5041 1

■영업시간: ~ 10:00~20:00 매주 일요일 휴무

■슈보카가리에서 논현안경 774m 도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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