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안경원 47개 감소, 5개 자치구 중 남구만 1곳 증가
상권 중심 서구는 132개에서 91개로 급감, 주거지역은 소폭만 감소
대규모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경영’은 고객과 나눈 상호 작용의 역사이자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원이다.
2025년 3월 현재 전국 보건소에 등록된 안경원은 총 10,893개소다. 본지가 261개 보건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수집한 자료를 전문가에게 의뢰해 ‘빅데이터’로 재가공한 이유는 한국안경신문 독자들이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수도권 못지않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던 광주광역시의 안경원이 급감했다. 지난 2년 전 조사 당시 504개였던 광주의 안경원은 이번 조사에서 457개로 47개가 감소했다.
2023년에 4개, 2024년에 9개의 안경원이 새로 등록했으니, 2년 동안 60개의 안경원이 문을 닫은 셈이다. 대구광역시가 같은 기간 117개의 안경원이 감소한 것보다는 덜할지 몰라도, 광주광역시 역시 안경원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5년 3월 기준 광주광역시의 인구는 140만 7097명으로 안경원 1곳당 3,079명의 배후인구를 두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해 인구는 1만 명 정도가 감소했지만, 안경원 숫자가 급감해 2,812명에 불과했던 배후인구는 다소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비슷한 여건인 대구시의 3,710명에 비해 여전히 경쟁이 치열함을 알 수 있다.
동서남북 4개구와 광산구를 포함해 5개 자치구를 두고 있는 광주에서 가장 많은 안경원을 보유한 자치구는 북구(126개)다.
2년 전 132개로 1위였던 서구(91개)는 광산구(97개)보다 뒤처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다음으로 86개의 안경원을 보유한 동구와 57개의 남구가 뒤를 이었다. 5개의 자치구 중 안경원 수가 늘어난 자치구는 56개에서 57개로 증가한 남구가 유일했다.
5년간 신규개설 안경원 수는 서구가 14개로 가장 많았으며, 북구 13개, 남구 12개, 광산구 9개, 동구 6개 순이다. 배후인구가 비교적 많은 북구와 광산구는 감소 폭이 작았지만, 상무지구 등 상권이 발달한 서구는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상황이다.
광주광역시 457개 안경원 중 면적정보가 확인된 안경원은 모두 271개다. 이 중 50평 이상의 대형 안경원은 모두 41개로 광산구와 북구가 각각 11개, 서구가 10개를 보유하고 있다.
남구와 동구는 6개와 3개로 대형매장이 상대적으로 작게 조사됐다. 한편 광주광역시에서 가장 오래된 안경원은 북구 유동에 있는 ‘서독안경’으로 지난 1976년 6월 28일 신고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