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을수록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햇살 좋은 오후부터 선선한 저녁까지, 자연의 공기를 만끽하고 먹는 한 끼는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바로 그런 시간에 어울리는 곳,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123차를 소개한다.
123차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밖에 테이블을 펼쳐 야장을 연다. 오래된 듯 친근한 분위기, 이른바 ‘노포 감성’이 묻어나는 외부 공간은, 자연의 바람과 햇살을 그대로 품으며 여유로운 식사를 할 수 있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한 점의 음식이, 그간의 스트레스를 조용히 달래준다.
반면 실내는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가 마치 어른을 위한 비밀 아지트처럼 느껴지며,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의 기본 안주는 다양하게 제공되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메뉴는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해장국이다. 얼큰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며, 해장국 속에 들어간 소고기에서는 놀라울 만큼의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이처럼 기본 안주에서부터 정성이 느껴지는 이곳은, 화려한 간판이나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는 없지만, 메뉴 자체에서 풍기는 화려함이 오히려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대표적인 메뉴는 어느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메뉴들이다.
먼저, 대구에서 매일 KTX로 직송되는 당일 도축 한우로 만든 ‘한우 뭉티기’는 찰지고 쫄깃하며 싱싱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3kg 이상급 대광어를 사용한 ‘대광어 항아리 숙성회’는 20년 경력의 실장님이 직접 손질하고 관리한다. 항아리 속에서 일정 온도와 습도로 숙성된 대광어는 감칠맛과 탄력이 탁월하다.
고기와 해산물의 조화가 빛나는 ‘육반새반’은 1++ 한우로 만든 육전과, 꼬지에 꽂은 새우를 주문 즉시 구워 새우전과 육전이 한 접시에 담긴 구성이다.
육전은 부드럽게 입 안에서 녹아들고, 새우전은 탱글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뭉티기 고기를 활용한 ‘차원이 다른 뭉티기 육회’는 보기만 해도 주문을 부르고 싶어지는 별미다.
그리고 특별한 의미를 담은 메뉴 ‘오늘을 이겨낸 그대에게 찬사와 축복을’은 단새우, 육사시미 등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이름만으로도 위로와 응원이 전해진다.
이 외에도 회, 전, 구이, 탕류 등 다양한 메뉴가 풍성하게 갖춰져 있어, 가게 이름인 ‘123차’처럼 1차부터 3차까지 모두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이 탄탄하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오늘은 조용히 나를 챙기고 싶은 날. 누구든 그런 때가 있다. 그런 날엔,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오히려 나를 더 잘 돌봐주는 위로가 된다.
그럴 땐 가볍게 시동을 걸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바람을 맞으며 이곳으로 향해보자.
그 하루의 끝에서, 마음을 덜어내는 기분 좋은 한 끼가 조용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주소: 경기 시흥시 정왕동 1731-5
■ 영업시간: 월 ~ 토 16:00 – 01:00 매주 일요일 휴무 (00:00 라스트오더)
■ 안경나라 시흥시화점
■ 주소: 경기 시흥시 정왕동 1735-2
■ 영업시간: 매일 09:30 – 22:00
■ 안경나라 시흥시화점에서 123차 까지 351m 도보 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