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으로 소비자 유인할 프로모션도 ‘착착’
호야렌즈, “안경원 간 경쟁 아닌, 업종 간 경쟁에서 이기자”

13조 2천억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소비쿠폰) 지급에 여야가 합의를 이뤄냈다. 정부는 소득과 지역에 따라 15~52만원의 소비쿠폰을 이달 중 지급할 방침이다.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1인당 25만원 이상의 소비쿠폰을 받게 된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급되는 만큼 일정 기간 이내에 사용하지 않는다면 소멸되는 금액. 일종의 보복소비가 진행된다는 소리다. 

그리고 이 소비쿠폰을 차지하기 위한 업종간의 치열한 쟁탈전이 시작됐다. 본지는 지난 1061호(6월23일자) ‘속도 내는 민생지원금, 안경계의 선점전략은?’이라는 기사를 통해 업종별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한 박자 빠른 마케팅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호야렌즈(대표 정병헌)가 ‘민생회복 지원금, HOYA와 함께!’라는 타이틀로 캠페인을 전개하기 시작해서다.

안경원에는 △RX렌즈 5일 이내 출하, 초과시 무상처리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에게는 △5만원 상당의 메이리오(프리미엄 반사 방지 코팅) 프리 업그레이드, 선착순 6천 명에 대한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내용이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기반 대대적인 디지털 광고를 통해 대국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안경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호야가 이번 캠페인에서 전개하는 핵심메시지도 “이웃 안경원과의 경쟁이 아닌, 업종 간 경쟁에서 이기자”는 것이다.

호야 관계자는 “안경사들이 한뜻으로 소비자에게 눈 건강의 중요성과 지원금 활용 기회를 알리고, 함께 안경업계 전체의 파이를 키워나가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소비자 혜택과 업계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안경원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주목된다”고 설명한다.

소비쿠폰을 놓고 경쟁해야 할 진짜 상대는 인근의 안경원이 아닌 바로 옆의 미용실이라는 소리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4인가구 기준으로 10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생겼으면 이를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한 나름의 쇼핑리스트를 짜기 마련이다”라는 업계 관계자는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혜택이 제공되는 품목에 우선순위를 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용 기간이 한정된 소비쿠폰의 특성상,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학원비처럼 특별한 혜택이 없는 품목은 후 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호야가 전개하는 캠페인처럼 평소에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기능성 코팅을 무료로 제공한다면 소비자로서는 솔깃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혜택이 더 해질수록 소비자의 구매리스트 상단을 안경이 차지하게 될 터. 제2, 제3의 캠페인이 요구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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