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시력학생 11명 대상, 2시간 이상 1:1 집중 평가 이뤄져
(사)한국시기능훈련교육협회(OVDRA Korea 국제지부, 이사장 신효순)는 최근 부산광역시 동래교육지원청 및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와 협력해 저시력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기능평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저시력 학생들의 학습 활동을 돕고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광역시교육청과 함께 매년 추진되고 있는 연례 행사다.
특히 부산은 시각장애 거점지원센터 협의체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관련 6개 기관 간의 협력 기반이 잘 구축돼 있다.
봉사활동은 부산맹학교와 시각장애거점지원센터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시기능교육전문가 1급 자격을 보유한 전문가가 저시력학생 11명을 대상으로 약 2시간에 걸쳐 1:1 시기능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신체 균형과 협응, 조절기능, 눈모임기능, 안구운동기능, 입체시, 시각운동통합기술 등 시각적 기능 전반을 아우르는 항목으로 구성돼 단순 시력 측정을 넘어서는 정밀한 분석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 학생들도 평가 보조자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내용을 실무 현장에서 체험하며, 미래 전문가로서의 진로에 대한 동기를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박상철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 학과장은 “학생들이 교육 현장과 연계된 교과목 외 활동에 참여하며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긍정적인 자극을 받는 경험이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우리 대학은 시기능평가 교육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어 관련 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정 역시 전문적인 평가와 그에 따른 처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전귀옥 학술이사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시각장애(저시력) 학생을 위한 시기능훈련의 필요성’에 관한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연수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는 시각중복장애를 가지고 있다”라며 “이처럼 시각중복장애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 선정 기준을 넓혀 더 많은 학생들이 시기능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박준식 원장(한국시기능훈련 철산센터)은 “장거리 이동으로 몸은 피곤하지만,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람과 기쁨은 제게 큰 성장동력이 된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