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즈 50대까지 구매하면서 매출 20~30%↑ VS 하파크리스틴 1주 만에 매출 25% ‘쑥’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이후 안경원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컬러렌즈 시장의 양대 산맥인 스타비젼의 오렌즈와 피피비스튜디오스의 하파크리스틴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소비쿠폰 발행은 컬러렌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두 브랜드 간의 ‘왕좌 쟁탈전’에 불을 지핀 모양새다.

한국신용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이후 안경원의 매출 증가율이 전체 유통업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소비 증가를 넘어, 눈 건강과 시력 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특히 중장년층의 기능성 렌즈 교체 수요와 여름 휴가철을 앞둔 선글라스 및 변색렌즈 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소비쿠폰 효과는 컬러렌즈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 안경업계 관계자는 “쿠폰 발행 이후 방문 고객 수가 크게 늘었으며, 특히 1020세대를 중심으로 오렌즈와 하파크리스틴 등 인기 컬러렌즈 브랜드의 구매가 급증했다”라고 전했다.

오렌즈는 전국 360여개 매장에서 소비쿠폰 발행 특수를 놓치지 않으며 컬러렌즈 시장의 ‘터줏대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오렌즈는 국내 컬러렌즈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소비쿠폰 발행이 매출 증가는 물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오렌즈를 운영하는 한 안경원 원장은 “오렌즈는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소비쿠폰 발행으로 20~30% 정도 매출 증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더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비쿠폰 발행은 10대, 20대뿐만 아니라 50대 도 컬러렌즈를 구매하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주로 20대 자녀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사볼까’하는 심리로 50대의 구매가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렌즈 매장을 방문해 소비쿠폰을 이용 일회용 컬러렌즈 2~3팩을 구매하다 보니 1인당 8~10만원대를 소비하고 가는 고객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하파크리스틴 역시 소비쿠폰 발행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피피비스튜디오스에 따르면, 소비쿠폰 발행일인 지난 7월 21일부터 일주일간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4개 매장에서 전주 대비 약 25% 매출이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4억 4천만 원에서 5억 5천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개 매장에서 18%의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소비쿠폰의 긍정적인 파급력을 입증했다.

하파크리스틴 관계자는 “하파크리스틴의 매출 증가는 소비쿠폰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재구매가 동시에 이뤄진 결과”라며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소비쿠폰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업계 투톱의 치열한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렌즈는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풍부한 제품 라인업으로, 하파크리스틴은 MZ세대를 겨냥한 감각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소비쿠폰 효과를 극대화하려 하고 있다. 이번 소비쿠폰 특수를 계기로 두 브랜드가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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