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은 안통해, 소비패턴에 맞춰 전문성·가치철학 녹여내야
가맹본부와의 궁합 중요, 지인 평가보다 광고·마케팅에 무게 중심

프랜차이즈의 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가성비는 기본, 저마다의 색깔로 무장한 프랜차이즈가 주목받는 이유다.

그리고 각각의 브랜드는 자신만의 선명성을 부각하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본지가 창간 24주년을 맞아 전국의 안경원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많은 

96명의 응답자가 ‘프랜차이즈 선택 시 가장 영향을 미치는 정보’로 ‘광고·홍보’를 선택한 배경이다. 

흥미로운 건 ‘지인 평가(85명)’ 보다도 광고가 더 안경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소비자에 앞서 1 차 고객인 안경사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급선무다. 그리고 안경사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브랜드의 철학을 녹여내야 한다. 다양한 정보가 넘쳐날수록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짧고 간결한 메시지’. 브랜드가 내포한 이미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란 소리다.

이 첫 단추가 잘 끼워져야 다음 스탭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인의 평가나 가맹본부의 설명(64명)을 들어볼 수 있도록 말이다. 반면, ‘관련 기사(55명)’는 상대적으로 적은 응답자를 나타냈다. 단, 광고와 기사의 연계성을 고려하면 결코 적은 수치라곤 볼 수 없다.

광고를 통해 생성된 호기심을 1차적으로 해소하는 수단이 바로 기사이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사를 통해 사전정보를 취득했을 때 광고효과가 배가되기 마련이다.

“프랜차이즈 광고에 유독 눈길이 가는 건 그만큼 안경원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는 방증”이라는 경기도의 한 원장은 “ 단순히 제품정보를 얻는 것과는 다르게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관심사도 조금씩 다른 것 같다”라고 덧붙인다.

안경렌즈나 콘택트렌즈, 안경테와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프로세스가 다르다는 소리다. 제품에 대한 정보는 어느 안경사, 여느 안경원에서도 다르게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하지만 안경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보는 다르다.

안경사가 처한 환경에 따라 필요한 정보와 가치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그래서 광고와 기사가 조화를 이뤄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게 프랜차이즈 광고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분화함에 따라 안경 프랜차이즈 역시 저마다의 차별성을 무기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안경사가 처한 환경이 다르듯, 안경 프랜차이즈 역시 각자의 고유한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는 “암나사와 수나사가 서로 맞아야 하듯,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자신과 궁합이 맞는지를 찾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즉, 아무리 다른 이에게 적합해도 정작 자신과는 맞지 않는 선택일 수 있다는 것. 결국, 개개인의 안경사들에게 스며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마케팅이 병행되어야만 안경사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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