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협 공동 캠페인>

 

 

현재 안경업계는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었지만, 안경사의 과잉 배출로 인한 수급 불균형, 안경원의 과잉 개설 및 과대경쟁에 의한 가격경쟁과 유통질서의 변형, 불합리한 안경사 업무 범위의 제한으로 인해 안경업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안경업계가 나아갈 방향과 안경사의 질적 향상 및 위상 강화를 통해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픽업서비스·홈쇼핑 상황에 안경사 역할 축소 우려

안경계에 콘택트렌즈 픽업서비스를 필두로 한 플랫폼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플랫폼사들은 온라인 광고로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하도록 유도하고 계약을 맺은 가까운 안경원으로 고객이 방문하여 제품을 찾아가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경원에 판매가의 약 80%를 선취하여 결제하고, 남은 금액을 안경원의 마진으로 제공한다.

문제는 현재의 픽업 플랫폼 안에서 안경원은 단순히 제품만 전달하는 역할로, 안경사조차 포장에 어떤 제품이 들어있는지도 모른 채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이 도수를 직접 지정하고, 제품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고객에게 물건만 전달하는 상황이다 보니 픽업서비스를 운영하는 안경원에서도 불법과 편법 사이 경계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에는 대형 픽업서비스 플랫폼 업체가 의료기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픽업서비스와 함께 안경품목의 홈쇼핑 방송 역시 올해 가장 논란이 되는 안경계 이슈다. 올해에만 콘택트렌즈, 안경렌즈, 안경체인 업체에서 줄이어 홈쇼핑 방송을 진행했다. 이러한 홈쇼핑 트렌드에 대해서 (사)대한안경사협회는 홈쇼핑 방송을 안경원과 안경사를 단순히 판매 중개자로 전락시키는 행위로 안경사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영업행태라고 규정하고 이를 강력 규탄했다. 안경사들의 입장을 외면하고 대형 홈쇼핑 채널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공급하는 행위는 안경사와 안경업계가 상호 이익을 도모하고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과 상도덕을 교란하는 행위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반면, 업체측은 소비자 인지가 낮은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한 홈쇼핑 방송은 소비자 인식 확대에 따라 안경원으로 소비자 유입을 늘릴 수 있어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데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반드시 안경원 방문을 필수적으로 고지하고 있으며 안경사와의 전문 상담이 필수라는 점이 강조된 만큼 안경사들의 전문성 확립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찬반을 떠나 픽업서비스와 홈쇼핑 모두 안경원이 아닌 채널 다각화에 따라 안경사의 역할이 축소될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안경사 모두가 이미 인지하고 있다.

 

■ 가격정찰제 준수와 객단가 높이며 안경원의 이미지 관리에 최선 다해야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 논란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기반 픽업서비스와 홈쇼핑 방송 모두 ‘결국은 소비자가 찾는다’는 데서 다수의 안경원들이 동참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 본지가 지난 11월 안경원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베이에서 ‘현재 픽업서비스를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무려 75%의 안경원이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이면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전체 콘택트렌즈 구매 고객 중 픽업 고객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10% 미만’ 이라는 답변이 54%로 압도적으로 많아 픽업서비스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고객이 픽업서비스를 통해 콘택트렌즈를 구매하는 경우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나만 안할 수 없기 때문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지만 실제 수익은 좋지 않다는 결과다. 결론적으로 채널 다각화도 결국은 안경원에 실질적인 수익원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안경원은 어떻게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까. 안경원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채널 다각화보다는 먼저 일관적인 가격 정책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안경원에서 단기적 수익에 치중해 고객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할 경우 고객신뢰를 잃기 쉽고, 장기적으로 전체시장 규모까지 위축시키는 등 폐해가 크다. 우리는 이를 이미 저가체인, 치열한 가격할인 경쟁에서 경험해 왔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마진율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고객 응대에 나서지만, 그보다 더 싼 가격에 판매하는 매장이 나올 경우 전체적인 이미지 손상 등 득보다 실이 더 크다.

또한 보다 넓은 관점에서 일관적이지 않은 가격 정책은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세일 및 할인 프로모션이 상시적으로 진행되다 보면 소비자는 당연히 세일가격에 익숙해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세일 기간이 아닌 때의 가격을 정상 가격보다 더 비싸다고 인식하며, 추후 구입 시기가 와도 세일가격이 아니면 구매를 거부해 최종적으로 시장축소를 야기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가격정찰제는 단기간에 일정한 매출증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소비자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 안전문가로서 기본이 되는 검안에 충실하자

안경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서 가격정찰제 이전에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가 있다. 바로 안전문가로서 안경사가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안경사에게 있어 ‘전문성’을 요하는 가장 중요한 업무는 바로 ‘검안’이다. 검안은 안경사의 기본 자질이자 곧 실력을 의미한다. 

검안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잘못된 안경을 처방하는 안경사는 감히 안전문가라고 말할 수 없다. 제대로 교정되지 않은 경우 고객은 안정피로, 눈의 긴장감과 피로감, 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엄청난 불편을 겪게 된다.

문제는 기본이 되는 이 검안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안경사가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앞서 본지가 진행한 서베이(11월 안경원 300곳을 대상)에서 콘택트렌즈를 판매할 때에도 소비자가 요구한 브랜드와 도수를 ‘그대로 준다’는 답변이 59%로 과반을 넘었으며, 픽업서비스의 경우 ‘그대로 준다’는 답변이 이보다 더 높게 조사되어 충격을 더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검안에 소홀히 한다면, 안전문가는 물론 안경사로서의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안전문가로서 기본이 되는 검안, 더 나아가 보다 깊이 있는 검안은 결국 안경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보장하고, 업권을 수호하는 키가 될 것이다.

 

한국안경신문 공동 캠페인 협력 업체 

(사)대한안경사협회

 

 

(사)대한안경사협회는 1974년 보건사회부장관으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인가 이후 보건복지부 산하 전국 5만여 안경사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단체다. ▲국민안보건 향상▲유통질서 확립▲지역사회 발전▲창조적 자세▲세계화 진전이라는 5가지 윤리강령을 기반으로 시대 변화에 따른 안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육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편안한 시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전국 5만여 안경사를 대표하는 단체로 1989년 의료기사법 내에 안경사제도가 신설되는데 혁혁한 기여를 했으며, 2019년 12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근용안경·도수수경 온라인 판매 법안)을 폐기시키고, 2021년 11월 정부의 안경 온라인 판매 정책을 무효화 하는 데에도 앞장서서 단합된 안경사들의 목소리를 관철시켰다. 안경사의 업권을 침탈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경사의 업권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연재순서

1부. ‘안경사 전문성 강화’로   성장 동력에 닻 올리자!

2부. 안보건 전문가로서 법정 보수교육 강화하자!

3부. 실력을 갖춰 사회적으로 전문가 이미지 굳히자!

4부. 픽업매장 등 당장의 이익에 현혹되지 말고 성숙한 분위기 조성으로 업권수호하자!

5부. 사회적 책임과 윤리의식 제고로 대국민 이미지 업그레이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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